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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드릴 게임은 흑과 금의 열리지 않는 열쇠입니다. 악명이 자자해서 플레이하지 말까했지만 우연히 싸게파는 걸 얻어서 플레이했습니다. 이건 중고 감안해도 다들 싸게 파시더라구요. 쿠소계라 그런가. 이거 솔직히 스토리 너무 이런걸 스토리라고 썼나 싶어요. 물론 남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중에 스토리 발로썼냐 싶은 게 굉장히 많긴한데 그런 건 보통 사실 다 스킵하고 야한장면 보려고 하는 거고 여성향은 그게 아니잖아요? 근대 스토리를 이렇게 짜다니 너무하다 싶었어요. 그래도 그림이 반짝거리고 예뻐서 플레이 하는데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예쁜 CG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플레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히키코모리 주인공이라는 점이 색달랐습니다. 얀데레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뭐 얀데레라기보다 어느 분 공략에 찌질한 놈 네명 중 하나 고르는 거라고 써있던데 진짜 맞는 말 같습니다. 특히 와, 이건 진짜 한국남자 스럽다 싶은게 있었는데-. 일본 남자나 한국 남자나 동아시아 남자는 비슷한가봐요. 잘 관찰한 건지. 아니면 이걸 모에요소로 넣은 건 아니겠죠? 전혀 모에하지 않습니다. 끔찍.... 진짜 군대에서 봤던 사람이랑 비슷한 느낌의 사람이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런거 하고싶어서(보고싶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박하려 면회오라고 전화로 징징대던. 동기였는데 가까이하고 싶지 않던 부류였네요. 그래서 플레이하다가 표정이 썩었습니다. 여성분들 정말 저런 걸 사랑으로 착각하시면 안돼요. 


게임이 작화, 음악, 성우 다 괜찮은데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근대 인기는 있나봐요. 애니메이션이 나와있더라구요. 더 돈쓸만큼 그렇게까지 재밌게 하지않아서 보진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성우가 있긴 한데 괜찮다 싶은거지 아 너무 좋아도 아니었구요. 아 그런데 이 게임은 여주도 풀보이스거든요? 그게 좀 좋았던 것 같아요. 전 여자주인공 목소리 있고 달걀귀신 아닌 거 좋아하는데 요즘은 그런게 너무 많지요. 전 여주의 감상이나 느낌도 좋아하거든요. 요즘 오토메게임들 여주가 너무 희미한데 그런거 별로 안좋아요. 여자 주인공 이잖아요? 그럼 주인공 서사로 가야죠. 그게 연애든 아니든. 그런 의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하루카시리즈인데 이건 공략하기 애매하죠. 사실 마땅한 공략이 없길래 그걸로 하려고 했는데 PSP를 어떻게 캡쳐해서 올리냐가 문제더라구요. 그래서 관뒀습니다.


그냥 가장 최근 한 게임중에 예쁜 그림 선택한 것이나 강간미화가 심합니다. 주의하고 플레이해 주세요. 애초에 강간이라고 생각 안하는 것 같네요. 일본 특유랄까 한국에서도 그러는데 NO를 확실하게 하지 않은게 아니라 YES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무조건 강간이니 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이렇게하면 다들 재미없다고 생각하나봐요. 미국에선 참 재밌게도 만드는데. 미국에서도 미연시가 나옵니다. 백합이랑 남성향 노멀 미연시가 많은데 그림체가 일본풍이라도 내용이 확실히 달라요. 해보시면 다릅니다. 



~게임 설명~ 

 발매일

2010년 12월 4일(PC판)

 제작사

Little Cheese

 장르

여성향 노멀 게임

 플랫폼

PC, IOS

 등급

18세 미만 구입 불가


AT 코드 http://blog.naver.com/tjdwls1221/220028910606

(AT코드는 일본어를 한글로 출력해주는 번역 프로그램으로 아랄트랜스 사용법은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하시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이트 http://little-cheese.jp/black-gold/ 

패치 : 1.01 http://little-cheese.jp/support/data/Setup_blackgold_trial.zip

주의사항 : 

1. 현재 흑금 사이트 접속은 되는데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다운로드는 리틀치즈 공홈에서 가능합니다.

2. AT코드가 두개인데 이름수정버전 AT코드를 쓰지 않으면 이름이 이상하게 번역됩니다.



~줄거리~ 


고등학교 데뷔에 실패한 소녀 카타기리 카나데는 거의 일년동안 틀어 박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꿈속에서 누군가 "한번 밖에 나와 보지 않겠 느냐"고 설득했다. 그날부터 그녀를 둘러싼 세계는 변해 간다.



~인물 소개~ 


사이트가 문을 닫아서 목소리를 따오지 못했습니다. 이미지도 가져올 수 없어 애니메이션 이미지 가져왔습니다.


머리자르기 전 히키코모리 때 모습


머리를 자른 후 학교에 다닐 때 모습


카타기리 카나데 (片桐 奏)

성우 호시자키 이리아 (사쿠노 아이리)


키:155cm, 혈액형:A형, 생일:5월 20일, 별자리:황소 자리

좋아하는 것 : 독서, 수면, 망상

주인공. 

사람들 앞에 나서기 힘들어하는 얌전한 소녀.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하면 긴장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고등학교 데뷔 실패 후 아예 학교를 빼먹고 만다.

성실한 성격이지만 약한 모습을 들키면 도망치는 버릇이 있다.

망상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많았고 잠자는 걸 좋아해서 현실도피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망상은 가끔 폭주하고 멈출 줄을 모른다.

어느 날 꿈 속에서 들린 목소리에 이끌려 히키코모리 생활에서 탈출하고자 노력하기 시작한다.



소노무라 이쿠토(園村 郁人)

성우 토오리 스가리(히노 사토시)


키:165cm, 혈액형:AB형, 생일:8월 3일, 별자리:사자 자리

좋아하는 것 : 누나 요리 바겐세일 텃밭 가꾸기

주인공의 의붓동생.

주인공과는 반대로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한다. 말투는 건방지고 누나에게도 그렇게 대한다.

요리를 포함한 가사 전반에 능숙하다. 자주 누나에게 잔소리를 한다. 

키가 약간 작은 것이 컴플렉스


하스이 토모오미(蓮井 智臣)

성우 키지마 우타 (미즈시마 타카히로)

키:172cm, 혈액형:A형, 생일:1월 26일, 별자리:물병 자리

좋아하는 것 : 화초, 아로마, 여행

정체불명의 미용사. 주인공의 뒤를 따라가 공원에서 억지로 그녀의 머리를 자르는 바람에 그녀에게 변태 취급당하지만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사람과 말할 때 전혀 엉뚱한 말을 한다거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눈치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이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한 인물.




스도우 유키오(須藤 透央)

성우 사키와레 스푼(토리우미 코스케)

키:168cm, 혈액형:O형, 생일:7월 1일, 별자리: 게 자리

좋아하는 것 : 귀걸이 수집, 불고기, 별자리 운세

과거 주인공이 좋아하던 상대지만 그가 헌팅해서 재회했을 때 전과 인상이 바뀌어서 주인공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꽤 무리하게 말을 거는 편이라 주인공이 곤란해하기도. 그래도 보기와 달리 의외로 자상한 타입.


콘노 치히로(紺野 千紘)

성우 히라이 타츠야(히라카와 다이스케)

키:176cm, 혈액형:B형, 생일:2월 20일, 별자리는 물고기 자리

좋아하는 것 : 피아노, 과자, 동화

무섭다는 소문이 도는 국어 교사. 주인공의 담임 선생님. 항상 냉정한 편이라 말을 하는 일이 없다.

교사로서 열심히 지도하고는 있지만 담담한 말투는 위압감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공부가 뒤쳐진 주인공때문에 방과후 지도실에 남아서 공부를 봐주거나 잘 돌봐주려 한다.




시라키 코토코(白木 琴子)

성우 호시카와 미루쿠(하라다 히토미)

얌전한 주인공과 잘 어울리지만 가끔씩 한껏 웃으며 폭언(본인은 전혀 모르는듯 하지만)을 서슴치 않는다. 전혀 웃긴 일이 아닌데 낄낄거리며 웃기도 한다. 속은 아마 시커멀듯.



코미네 타츠키(小峰 竜樹)

성우 이시카와 유우스케(테라시마 타쿠마)

수다스럽고 주인공을 자주 놀리는 학급친구. 주인공은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친근히대한다. 반의 분위기 메이커. 코토코와 앙숙처럼 보이지만 항상 같이 다녀서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다. 즉흥적으로 행동하거나 말을 해서 따끔한 맛을 보는 일도 자주 있다.




~관련 상품~ 


저는 이 게임 되게 재미없게해서 관련 상품 구매할 생각이 없는데 계실지도 모르니 일단 짧게 설명만 할게요.




미연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 CD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차례대로 1편 2편 자켓이구요 루트에 따라 1편 2편으로 나눈 것 같습니다.

1편은 보시다시피 이쿠토랑 유키오고 2편은 보시다시피 치히로랑 토모오미입니다. 


음악 CD도 있습니다. 

제목 : 흑과 금 열지 않는 열쇠.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누구든지 다다를 수 있는 하늘에서~

2011년9월16일에 발매되었고 아직도 판매하네요.




그리고 애니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만화가 있더라구요. 누구 루트인지는 모르겠는데 검색해보니 어느분이 한페이지 올려두신 것에 코토코 네코미미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아마 학예외날 그 페이진가봐요. 

제목은 흑과 금의 열리지않는 열쇠~금단의 문~ 인데 아마 금단의 문이라는 걸 봐서 이쿠토 루트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공식 비쥬얼 팬북인데 절판됐는지 파는 곳이 없네요. 안에 일러스트랑 SS(숏스토리 소설) 포스터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구하시려면 좀 힘드실 것 같아요.

제목은 흑과 금의 열리지않는 열쇠 공식 비쥬얼 팬북~웅성웅성~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있는데요 1편 2편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쿠토 루트로 알고있는데 스토리가 오리지널 스토리라고합니다. 만화책 루트 따라가는건지. 보시다시피 작화가 뭐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장점인 반짝반짝이 사라졌어요.


저도 제가 왜 이걸 선택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이걸 택했으니 같이 시작해 봅시다.

:
Posted by 투바크

앞부분 - OP http://otomebl.tistory.com/4

캐릭터 색깔 리뷰 참고 : http://otomebl.tistory.com/3?category=996914

마에다 토모아키 (前田 智明)   |   사쿠마 쿄이치 (佐久間 恭一)

이치노세 토우야 (一ノ瀬 冬夜)    |     코미네 료지 (小峰 良次)

토우도 아키 (藤堂 亜毅)      |       아리사토 카즈마 (有里 和馬)

미조구치 토요하루 (溝口 豊治) | 하나무라 사야카 (花村 さやか)

아오키 코마치 (青木 小町)              |                타카스 (鷹栖)




금속 특유의 철컹거리는 중저음이 울리면서 단단해 보이는 문이 닫혔다. 아 이제 되돌릴 수 없다. 과연 지옥의 문일까 천국의 문일까.

현관까지 수십 미터는 될 법한 넓은 정원. 좌우 한쌍으로 심어진 큰 소나무는 그 가지모양이 마치 용과 같아 성을 지키는 지키는 파수꾼의 화신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대체 여기서 뭘 시키는 걸까. 긴장되서 목이 바짝 타들어갔다.



???「주인님」



토모아키「히얏!?」

갑자기 말을 걸어와 이상한 소리를 내 버렸다. 나 말이야!? 맞지!?

사쿠마「말씀 드리는 게 늦었습니다. 저는 집사 사쿠마 쿄이치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응?

시원스레 이상한말 하지 않았나요?……집사?

그런가! 파티장 차림인 건 집사니까 그런 건가. 그렇다면 납득이 가지만. 응.

……은, 뭐야 그게! 집사!?

그런 거 만화나 게임에서 밖에 본 적 없어! 거기다가 집사라고 하면 대체로 할아버지에 한쪽 눈에만 안경 쓰고 있잖아!



토모아키「에, 저기……집사라구요?」

나도 멍청한 질문인 건 알지만 달리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다.

사쿠마「네. 주인님의 일상생활을 시중 드는 것이 저희들 역할입니다. 주인님은 지금부터 한달동안 이 쪽 저택에서 보내 실테니 필요할 때 뭐든지 말씀하세요」

뭐? 잠깐 기다려. 사쿠마씨는 상쾌하게 웃는 얼굴로 터무니 없는 말을 늘어 놓았다.

한달을 여기서 보낸다!?

아까부터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어서 한층 더 혼란스러워졌다. 침착해라, 나.

나는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해진 전단지를 꺼내 내용을 다시 확인해 보았다. 확실히 기간은 1개월, 앉아만 있어도 상관없다고 써 있다……。

하지만 감금할 줄은 예상 못 했다!

사쿠마씨는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는 나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뭔가 말해 주는 쪽이 고마울텐데. 이쪽에선 납득할만한 설명을 들어야 해.

토모아키「……저, 여기서 나갈 수 없나요?」



사쿠마「엣? 다, 당치도 않습니다. 마음대로 출입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주인님의 자유를 빼앗는 일은 일절 하지 않습니다」

다행이다. 한 순간 신약 임상 실험같은 감금 생활을 상상해 버려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혹시 이거 엄청 조건 좋은 아르바이트인가……。



사쿠마「단지……」

왔다! 역시 그렇게 괜찮을 리 없지!? 어떤 조건을 못 박아 둘 거야.

사쿠마「주인님의 건강을 지키는 것도 집사의 의무이니 식사와 수면은 제대로 챙기겠습니다. 몸에 안좋은 일은 지적하니까요」

사쿠마씨 미소에 긴장했던 몸에서 맥이 빠진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만 지금 시점에선 무의미한 것 같다. 그 정도로 그 말에는 조금도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의문점이 남는다. 나 같은 녀석을『주인님』이라 부르고 있는데……。



토모아키「진짜 주인님, 이라고 해야하나 저택 소유자가 있는거죠? 왜 일부러 저같은 걸 고용하나요? 교육용같은 느낌인가?」

사쿠마「주인은 카미시로 하지메님이라 합니다. 하지만 카미시로님은 바쁘셔서 저택에 머무는게 매우 드문 분입니다. 저희는 언제 카미시로님이 돌아오셔도 기분 좋게 쉴 수 있도록 그리고 안심하시고 집을 비우실 수 있도록 종사하고 있습니다」

사쿠마「그러나 이번에 카미시로님이 한달이라는 오랜 기간 해외로 떠나는 것이 정해지셔서 출발하실 때 명령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토모아키「명령이라면?」

사쿠마「『계속 집사이도록』입니다」

……? 수수께끼같은 명령이다. 사쿠마씨는 충분히 집사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걸론 안 되는 걸까?

카미시로씨라는 사람도 그렇게 오랫동안 집을 비운다면 집사에게도 휴일을 주면 되는데 심한 고용주다.

토모아키「으-응, 의미를 모르겠지만 아무도 없다면 일할 필요 없잖아요……」

사쿠마「그럴 수 없습니다. 지쳐 돌아왔을 때 소중한 우리 집이 황폐해졌다면 절대 반갑지 않을 겁니다」

토모아키「그건 뭐, 확실히」

사쿠마「그렇지만 저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만으로는『계속 집사이도록』이란 명령을 완수하지 못한게 됩니다. 그래선 단순히 관리인입니다. 주인님을 섬겨야만 계속 집사인게 됩니다」

오오오오. 프로다. 프로 집사 이론이다. 조용한 어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사명감이 전해진다.

그렇다면……。

토모아키「그래서 대신해 줄 주인님을 찾는다, 라는」

사쿠마「그렇습니다」

토모아키「이런 전단지로?」

사쿠마「그렇습니다」

토모아키「참고로 채용 기준이 있었나요?」

사쿠마「주인님이 제일 먼저 도착하셨습니다」

선착순이냐!!

토모아키「진짜 와 버린 제가 말하기도 뭐 하지만……아무도 안 오면 어떻게 할 생각이셨나요?」

사쿠마「주인님은 와 주셨습니다」

토모아키「비싼 물건 훔쳐서 도망갈지도 몰라요」

사쿠마「……그게 주인님이 원하는 바라면 비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방금 전에 주인님은『믿는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도 주인님을 믿습니다」

부정하지 않는다는 건 확실히 비싼 물건이 있다는 거지만 그 걸 실행할만큼 수준 낮지 않다.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한달 후에는 거금이 손에 들어오니까.

그래그래, 중요한 일은 짚고가야해. 다소 무례하다던가 탐욕스럽다고 생각되겠지만 이건 나에게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다.

토모아키「저, 일당 30만은 실수가 아니죠?」

사쿠마「네.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토모아키「교통비라던가 식사는 자기부담입니까」

사쿠마「바래다 주거나 먹고 자는 걸 담당하는 것도 집사의 직무입니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저희들에게 분부만 내리시면 됩니다

토모아키「정말인가요!? 진짜 돈이 없어서 살아났습니다!」



사쿠마「그런데, 저……주인님……존댓말은 그만둬 주세요. 황송해집니다……」

토모아키「엣. 아, 았았습니……알았어



사쿠마「감사합니다. 시간이 빼앗아 버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방에 안내하겠습니다






토모아키「후와앗……」

문 너머는 정말로 다른 세계였다.

외관을 보고 하얀색이나 분홍색으로 가득한 서양 궁전풍을 상상했지만 그런 그림책 같은 이미지와는 완전 반대로 정취있는 엄숙한 공기로 가득 차 있다.

정석적인 붉은 카펫때문에 눈이 아플까 했지만 장식 중에 목재가 많이 사용되어 있어서 화려하지 않고 고급스러움도 갖춘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적당히 견실한 분위기가 굉장히 기분 좋다.

문외한 눈으로 봐도 꽤 역사가 깊은 건축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기묘한 감각이 느껴지며 소름이 끼친다.

토모아키「그야말로 역사 깊다라는 느낌인 저택이네



사쿠마「그렇습니다. 메이지 중기에 지어진 것이라 들었습니다」

토모아키「메이지!? 굉장하네……왠지 감동적이야. 나, 이런 굉장한 곳에서 살 수 있구나



사쿠마「마음에 드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나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한마디였지만 사쿠마씨는 정말로 기쁜듯이 미소지었다.

사쿠마「주인님의 방은 2층입니다. 자, 이쪽으로」

사쿠마씨는 차분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세련된 움직임으로 앞서갔다.

빈틈 없는 발걸음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발소리도 거의 나지 않고. 실은 닌자…….라거나. 쓸데없는 망상을 하면서 따라 간다.




안내된 곳은 내가 사는 아파트(일본 아파트는 원룸같은 느낌입니다.) 방에 두배 이상 넓은 것 같은 침실이었다.

필요한 최소한의 가구만 갖추고 쓸데없는 건 없어서 이따금 잡지에서 본 고급 호텔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용감있는 책상이 이 곳에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혹시, 여기가 집주인인 카미시로씨의 방이면……나 따위가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

조금 마음이 불편하지만 안내된 곳이고 주인님으로서 생활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할까. 이런 사치스런 기분에 잠길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없을 거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소파에 앉아서 한숨 돌렸다.



토모아키「역시 집사는 은밀한 행동이 특기기도 해?」

사쿠마「………………하?」

토모아키「정장 아래에 칼이 숨겨져 있거나 암살법을 구사해서 주인을 위해 싸우거나」

나는 더 장난을 걸었다.

토모아키「IQ300짜리 두뇌로 온갖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쿠마「주, 주인님……」

에!? 왜 그런 울 것 같은 얼굴을 하지! 내가 너무 기대에 어긋난 사람이라서!?



사쿠마「전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주인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서……정말……정말로 죄송합니다!」

설마 진심으로 사과하다니! 나는 황급히 부정했다.

토모아키「에에에엣!? 자, 잠깐 기다려! 이건 그냥 농담이니까!」

사쿠마「……아아, 다행입니다……요망에 무엇 하나 부응 할 수 없다면 사직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사쿠마씨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사쿠마「아아, 주인님. 암살까지는 아니어도 격투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우 강하니 주인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생각하고 있었나. 그 화제.

그러고보니 이 넓은 저택에 사용인이 사쿠마씨 혼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 아직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못했구나.

토모아키「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어?」



사쿠마「지금 각각 담당구역에 있습니다……인사가 늦는 걸 사과드립니다」

토모아키「아니, 별로 상관 없어. 저택 안 여기저기 보고 싶으니까 방해하는게 아니면 그 김에 인사할 수 있을까

사쿠마「네, 부디. 다들 기뻐할 겁니다. 그렇다면……어떻습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익숙해지기 위해 혼자 산책해 보시는건

혼자 어슬렁거리지 말라고 하는걸까 생각했는데 예상 밖의 제안이다.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는 말은 일리가 있다. 허나 오른쪽도 왼쪽도 모르는 상태로 우왕좌왕하는 것도 조금 마음에 안내킨다.

사쿠마「저는 부디 뒷마당으로부터 보셨으면 합니다」

사쿠마씨는 어디로 가야하나 당황하는 내 심경을 간파한 것 처럼 생긋 미소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뒷마당에 뭐가 있는 걸까? 어차피 어디를 둘러봐도 같다. 모처럼 추천했으니 나는 뒷마당으로 가기로 했다.






밖으로 나와 뒷마당으로 향했다. 저택 벽을 따라 빙글 돌아가면 좋을텐데.

그 용같은 몸을 가진 소나무를 가로질러서 저택 모퉁이를 돌아….。

그곳에는 그림같은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앞 쪽에 꾸밈없이 강건한 마당과 비교해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형형색색 꽃발이다.

계속해서 예측을 깨는 전개와 무수한 색채에 얼떨떨해 진다.



토모아키「……예쁘다……」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레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꽃 이름은 민들레와 튤립 정도 밖에 모르는 나라도 아름다운 걸 감상하는 감성은 있다. 사쿠마씨가 먼저 이 곳을 추천한 것도 납득이 간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화초 냄새. 꽃가게 앞보다 훨씬 선명하고 다양한 향기는 안쪽으로 들어가자 한층 더 짙어졌다.

이건 이미 입장료를 받고 손님을 받아야 한다.

약간 산책을 즐기자 화단 건너 편에서 검은 형체가 꼼질꼼질 움직이는게 보였다.……누가 있나?

주뼛주뼛 다가가자 역시 검은 형체의 정체는 검은 정장이었다.



그 곳에 있던 누군가는 내가 말을 걸기 전에 이쪽을 눈치채고 고개를 들었다.

???「……와……깜짝 놀랐다……」

깜짝 놀란 건 내 쪽이다. 꽃을 꺽는 것처럼 보이는 그 사람은 남자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가냘픈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토모아키「오, 놀래켜서 미안. 음, 처음 뵙겠습니다. 내 이야기는 이미 들었을까」

???「……주인님……」

토모아키「그럼, 너도 집사?」

이치노세「……네……이치노세 토우야입니다……처음 뵙겠습니다」

꽤 독특한 속도로 대답하는 사람이네. 아까부터 미미한 표정 변화도 없고.

겉보기엔 나랑 나이가 비슷한 것 같으니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는데 이 상태로는 어려운 주문 같다. 집사는 괴짜 밖에 없는걸까.

토모아키「저기, 이치노세는 몇 살? 나는 21!」

큰맘먹고 할 수 있는한 친숙히 말을 걸었다.

이치노세「……스무살……」

토모아키「오-, 한 살 아래잖아! 지금부터 잘부탁해!」

이치노세「……염소입니다……」

토모아키「응?」

이치노세「……염소자리입니다……」

토모아키「아-……응. 나, 전갈자리……」

(일본은 미신을 잘 믿어 혈액형이나 별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치노세는 또 말없이 묵묵히 꽃을 꺽기 시작했다.

맞물리는듯 맞물리지 않는다. 이 장벽은 너무 높다……。

문득, 이치노세의 품 안에 쌓이는 꽃을 보며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취미든 직업이든 꽃 병에 꽃을 장식하려는 것 치곤 수수한 감이 있다.

토모아키「그거 장식할 거야?」

작업을 방해 받아 싫은 표정 지을줄 알았는데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이치노세「……장식하지 않습니다……」

토모아키「에? 그럼 그거 어떻게 할 거야?」

이치노세「……먹거나……마시거나……」

그렇군. 나도 깨달았다. 이건 관상용 꽃이 아니라 식용 허브다.

토모아키「혹시, 이 정원은 이치노세가 전부 손질 하는 거야?」

이치노세는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뜸을 들였다.

이치노세「…………맞아. 이치노세가, 만든, 정원……」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럴 순 없을텐데. 이 꽃이 흐드러지게 핀 훌륭한 정원을 혼자서 가꿨다고?

이치노세「……여기만 잡초가 아무렇게나 자라서……불쌍했으니까요……」

진위는 접어두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토모아키「이치노세는 굉장하네. 이렇게 예쁜 정원은 본 적 없어.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도 본능적으로 감탄해 버릴정도야. 이치노세는 꽃의 요정이라고 생각해 버렸어! 막이래.



이치노세「…………감사합니다……주인님……」

웃었다!? 

농담할 생각이었는데 꽃의 요정이란 형용사도 반드시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무의식중에 남자에게 넋을 놓아 버린 나를 뒤로하고 이치노세는 또 말없이 떠나려 했다.

이제 이 녀석에게 일반적인 응대를 바라지 않지만 마이 페이스에도 정도가 있다. 오히려 저도 모르게 웃어버릴 정도다.

토모아키「어디 가는 거야?」



이치노세「……이거 닿으러……」



의역하자면 『방금 꺽은 허브를 이게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해주러 갑니다』라는 말인가. 아직 만나지 못한 누군가가 거기에 있다면 이대로 따라 가 보는 게 좋겠다.




저택 안으로 돌아가 이치노세를 뒤쫓아 걸어 가자 꽃이랑은 다른 좋은 냄새가 감도는 방에 도착했다.

부엌……아니, 이 넓이와 설비는 주방이라고 말하는 게 맞다.

스토브 앞에는 이치노세가 허브를 건네주러 온 상대가 서 있었다. 좋은 냄새가 나는 곳은 그가 가열하고있는 냄비 같다.



이치노세「…………세이지……」

이치노세가 주술처럼 중얼거렸다. 냄비 앞에 있는 남자 이름일까.

???「오-, 고마워―」

(제가 사투리를 몰라서 표현을 못하는데 얘 말은 심한 사투리입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앗!!」

토모아키「우와아아아아아앗!?」

갑자기 소리를 쳐 놀랐다.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네.

???「혹시, 주인님!? 진짜로 와 버렸네! 생각했던 것보다 젊은데!」

코미네「잘부탁 부탁 부탁. 일단-집사인 코미네 료지니다. 미네짱이나 료-짱이라고 불러도 괜찮아. 귀여운 아이라 안심했어―」

평소라면 상관되지 않으려 도망갈 정도의 칸사이 사투리에 허물없는 태도. 비로서 보통 사람을 만난 것 같은 안도감이 생긴다.

코미네「아-, 잠깐 기다려― 이치노세. 그거 여기 바구니. 그럼, 내려놔도 좋아―. 고마워―」

코미네씨는 굉장한 기세로 떠들어대며 이치노세를 쫓았다. 어느 쪽이든 이치노세는 대답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만 대꾸할 틈도 없다는 소리다.

주방엔 나와 코미네씨 단 둘이 되었다.



코미네「지금- 주인님 식사 만들고 있으니까! 기대해 줘?」



코미네「아. 이치노세가 가져온 이건 세이지라는 허브야. 차나 아로마 오일로도 되지만 지금은 고기 잡내를 없애고 풍미를 더할거야



코미네「맞아, 아까 사쿠마가『주인님이 오셨으므로, 인사와 요리 주문을 맡아라~ 뭐라뭐라』말하고 엄청난 기세로 달려나갔어요. 잔소리가 심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계속해서 말한다. 그래도 불쾌하지 않은 건 코미네씨의 밝은 인품의 덕분일까.



코미네「첫날엔 메뉴를 맡기는게 재밌어! 그치~? 애써 신혼 생활이 시작됐는데 평상시와 다름없는 걸 먹일 순 없잖아. 봐, 그 융퉁성없는 사람」

확실히 나한테 물어보고 진수성찬이라고하면 초밥이라던가 스테이크같은 평범한 의견 밖에 낼 수 없어. 허세부려서 창피 당하는 것도 싫고……。

장난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의외로 제대로 생각하는구나.

코미네「뭐, 그렇게말해도 요청면 들어 준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면 뭐든지 만들게」



토모아키「엣? 음……그러면, 쭉 꿈이었던 일이 있는데……」

코미네「오오, 뭐야!? 좋은 를 들수 있겠는데. 이거!」



토모아키「……둥그런 케이크 그대로 통째로 먹어 보고 싶어

코미네「……………………」

코미네「푸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햣햣햣! 아-핫핫핫하!!!!」

그렇게 크게 웃지 않아도 되잖아. 유치한 꿈이라는거 알아.

코미네「좋아―, 귀여워― 너무 좋아―. 그렇구나― 케이크라면 동그랗지 않으면 안돼지―. 그 쪽이 케이크같은 느낌이라 좋아―. 과연 주인님이네. 좋은 일 말해―. 아-정말, 재미있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재밌어한다. 이렇게까지 바보 취급되면 기분이 안좋아 진다.



토모아키「시끄러워. 뭐든 괜찮다고 말해서 대답한건데. 진짜 집사야?」

코미네「집사야. 일은 요리 관련된 것만 하지만 이거 봐!! 나비 넥타이메고 깔끔 단정한 이 모습! 거칠고 멋있는 집사야!」



토모아키「아아, 진짜. 알았다고

코미네「아이- 화내지 말고―. 디저트는 케이크 한 홀을 솜씨 발휘해 만들테니까, 응? 아, 홀 인원이 아니야? 많이 비슷하지만」 

(케이크를 세는 단위가 홀인데 원홀케이크를 맛있게 만들어보겠다. 아 이건 홀인원이란 뜻이 아니다. 말장난)

전혀 비슷하지 않아. 라고 츳코미하는 것도 바보같으니……까



토모아키「……엣, 진짜로 만들어 주는거야!?」

코미네「진짜로 진짜. 완전 진짜지. 재밌어해서 그래? 어쨋든, 주인님의 집사니까」

이 밀고 당기는 절묘한 심리전은 무의식적인 건가? 이러면『사실 믿음직할지도』라고 감동해버리잖아.

코미네「그런데 주인, 이름이 뭐-야?」

토모아키「에, 나? 마에다 토모아키

코미네「그럼, 토모짱으로 괜찮지―」



사쿠마「괜찮을 없습니다」



코미네「으악! 사쿠마!」

사쿠마씨 어느새.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어. 과연 닌자 집사.



사쿠마「당신 주인님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지나친 실례입니다! 주인님, 무례를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코미네, 당신도 사과하세요!」



코미네「……미안함-다」



사쿠마「코미네」

코미네「……죄송합니다」

이 두 명 사이 나쁠 것 같다……。

코미네「것보다 사쿠마씨 뭐하러 왔어요. 똑~바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쿠마「복도까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의 무례한 말투는 다른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니 가능한 한 입을 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코미네「아아? 뭐라고?」

점점 험악한 분위기가 된다. 장난치는 걸지도 모르고 사쿠마씨가 싸움을 벌인다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사이에 낀 나로서는 이런 분위기를 없애고 싶다. 어쩔 수 없이 나섰다.



토모아키「나, 슬슬 나갈래! 하아~ 역시 주방은 덥네. 사쿠마씨, 나 윗도리 두러가고 싶어」



사쿠마「아앗, 눈치 채지 못해 죄송합니다. 갑시다, 주인님」

주방을 나오던 중 등 뒤에서 작게『고마워』란 소리가 들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Posted by 투바크

캐릭터 색깔 리뷰 참고 : http://otomebl.tistory.com/3?category=996914


마에다 토모아키 (前田 智明)   |   사쿠마 쿄이치 (佐久間 恭一)

이치노세 토우야 (一ノ瀬 冬夜)    |     코미네 료지 (小峰 良次)

토우도 아키 (藤堂 亜毅)      |       아리사토 카즈마 (有里 和馬)

미조구치 토요하루 (溝口 豊治) | 하나무라 사야카 (花村 さやか)

아오키 코마치 (青木 小町)                           타카스 (鷹栖)





앗, 하고 생각했을 땐 이미 늦어서...

컵 5개가 쟁반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한개도 남김없이 깨져 버렸다.

손님「꺄악! 뭐 하는 거야!」



토모아키「죄, 죄송합니다! 옷은 괜찮으십니까!?」

손님「괜찮아도 혹시 젖으면 어떻게 책임 질 거야! 어?」

손님「아, 정말. 이래서 어린 알바생은 싫어」



토모아키「……정말로 죄송합니다. 바로 정리하겠습니다」

순간적으로 테이블과 반대 방향으로 떨어뜨리는대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누구에게도 물을 쏟지 않았지만 가설을 세워 계속 이것저것 불평하는 아줌마들.

별 거 주문 하지도 않고 물만시킨 채 몇 시간이나 눌러 앉아 있는 주제에, 클레임만은 펑펑 거는구나. 젠장.

나는 떨어진 쟁반을 주워, 도망치듯 가게 뒤로 향했다.



사야카「거기! 초보같은 실수 하지 마!」

막대걸레를 잡은 순간, 아르바이트 동료 하나무라 사야카가 일부러 이쪽으로 와 가게 안에 울려 퍼질 정도로 큰 소리로 나를 혼내기 시작한다.

사야카는 내 소꿉친구로 내가 이 곳 웨이터를 시작하고 일주일 뒤에 면접을 봤다.

아무리 어린시절부터 친구라고 해도 여기서는 일단 내가 선배다. 이렇게 세게 말하면 조금 울컥 한다.

원래 컵을 떨어뜨린 것도 손님이 갑자기 컵을 마음대로 뺏어서 쟁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나는 나쁘지 않다. 불합리함에 짜증이 격해져 온다.

갈 곳이 없는 분노를 사야카에 쏟아내기 직전……。



사야카「네. 확실히 혼냈으니까 이제 아줌마들도 조금은 만족했겠지. 청소는 내가 할게. 테이블 바로 옆이고 또 불평하기 시작하면 짜증나니까」

사야카는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후 생긋 미소지으며 나에게서 마루걸레를 빼앗았다.

과연. 뒷 일을 생각해서 나를 감싸 주고 있었구나. 침착하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몇번이나 도와줬었다. 태연한 그녀방식 걱정이다.

토모아키「……고마워. 미안」



사야카「신경쓰지 마, 신경쓰지 마. 분명 피곤해서 그래. 디너 타임까지 조금 남았으니까 쉬어」



사야카「더 일 늘려도 곤란하기도 하고」

비아냥거림도 잊지 않고 덧붙인다. 전혀 귀염성 없다. 이것만 아니면 정말 좋은 녀석인데.

나는 사야카에 감사를 담은 시선을 보내며 휴게실로 향했다. 그러자 문 앞에서 점장이 불러 세웠다.

점장「수고했어, 마에다군. 동시에 5개 깨기는 신기록네~」



토모아키「죄송합니다…… 왠지 오늘은 운이 없네요」

액일(불길한날)이라는 건가, 오늘은 계속 이런 상태다. 뭘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 나쁘게 흘러간다. 너무 가라 앉아 있는 생각이 든다. 

침대에서 떨어지고, 옷장에 다리를 부딪치고, 화장실에 들어가면 휴지가 없고, 편의점 줄에 새치기 당하고, 전철은 지연되고, 쌀은 없고 돈도 없다. 꿈도 희망도 없다.

깊은 한숨이 나왔다.

점장「사소한 일로도 가게는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니까. 알고 있지~」

아아, 사야카가 모처럼 준 쉬는 시간이 설교 시간으로 변했다.

점장「서비스업과 입소문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거야.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어떻게 얻냐가 중요한 거야. 즉……」 (입소문이 아니라 물장사이나 한국에서는 이 단어를 술장사 대신으로 뜻이 변질되었다. 뒤도 거의 의역)

이렇게 되면 멈출 수 없다. 점장은 자기 서비스 이론을 누군가에 뽐내고 싶을 뿐이야. 내 실수에 충고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전혀 없다. 진짜 쓸대없는 시간이 흐른다.

들은체 만체 하고 있던 서비스 이론은 어느새 점장의 학창시절 고생담으로 변했다.

컵을 깬 죄책감도 벌써 완전히 사라졌다. 점장 이야기에 맞장구를 칠 여유도 없어질만큼 내 짜증은 쌓여 갔다. 빨리 이 자리를 떠나고 싶다.

사야카「언제까지 쉬고 있을 거야! 빨리 돌아와!」

노크도 없이 문을 연 사야카가 소리를 질렀다. 살았다! 시계를 보니 이미 수십분이 지나 있었다.



토모아키「죄송합니다, 일하러 돌아가겠습니다!」

나는 점장의 연설을 무리하게 막고 홀로 나갔다. 휴식은 커녕 피곤함만 늘어났다……。

디너 타임이 되어, 가게 안은 거의 만석이 되었다. 식사를 끝내자마자 돌아가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의외로 회전이 빠르다.

안내, 주문, 요리 서빙, 계산을 분주하게 반복하는 일과. 웃는 얼굴을 만드는 건 내가 로보트라고 믿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

내 HP와 MP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 외에는 언제나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사야카「꺄악!!」

내가 주방에서 파르페를 가득 담고 을 때, 여자 비명이 들렸다. 큰 일이 난 것을 바로 깨닫고 홀로 뛰쳐나왔다.



사야카「그만두세요! 여기는 그런 가게가 아닙니다!」

주정뱅이「괜찮잖아, 닳는 것도 아니고. 나는 손님이야! 손님은 왕이잖아!」 (일본은 신이라고 해서 왕이아니라 신인데 저희나라에 맞춥니다)

완전히 만취한 아저씨가 마치 쌍팔년도 드라마 같은 대사를 말하면서, 사야카의 팔을 잡아당겨 껴안으려 했다.

더러운 말투로 크게 소리치는 아저씨 목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지고 있지만, 누구 하나 본척 하지 않았다. 그런 거지.

점장을 부르러 가려 했을 때, 사야카는 허리를 잡혀 자리에 끌어 앉혀져 난처한 상황이 되버렸다.

사야카「꺄아!! 그, 그만 둬……!」

사야카가 도망갈 수 없는 자세가 되자, 당연하게도 아저씨는 그녀의 가슴을 마음대로 움켜쥐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깨달으면 몸이 먼저 움직였다.



토모아키「손님, 그런 행위는 하지 말아 주세요」

나는 아저씨의 손목을 잡고 사야카를 억지로 떼어냈다. 특별히 완력에 자신 있는 건 아니지만 술 취해 휘청휘청거리는 중년에게 질 정도도 아니다.



주정뱅이「아파파파팟! 뭐야, 이봐! 점원 주제에 손님에게 폭력을 써도 괜찮다고 생각 해?!」

이게 폭력? 그러면 네가 사야카에게 한 건 뭔데. 사야카를 보자 아저씨에게 손대어진 가슴을 누르며 떨고 있다.

주정뱅이「네 놈!」

당장 주먹을 날리며 덤벼들 기세로 일어선 아저씨의 다른 한쪽 손도 잡아, 이제 양손을 봉했다. 진짜로 때릴 생각이었겠지만 그렇게 하게두진 않는다.

주정뱅이「아파파팟! 놔라! 손님은 왕이다! 점원 주제에 이런 일을 하고 자빠지다니! 가만 안 둬!」

토모아키「왕이라면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손님이라는 건 이 가게에서 즐겁고 올바르게 식사를 해 주시는 분입니다. 당신은 손님이 아닙니다」

속으로는 화가 끓어오르지만 나도 움켜쥐고 있는 상대방처럼 바보같이 무조건 날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직도 영업용 얼굴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야카가 휴게실로 달려 가는 것을 곁눈질로 확인했다. 점장에게 알리고 경찰도 불러 줄 거다.



토모아키「아얏!」

무릎에 격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저씨가 마구 발길질을 해 얻어맞았다. 양손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다리 밖에 없다.

취해서 조준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해도 녀석은 구두를 신고있어서 충분히 아프다.

허벅지를 무릎으로 찍혔다.

발끝이 마구 짓밟힌다.

무릎이 몇번이나 몇번이나 차졌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내가 왜 이런 꼴을!

주정뱅이「어떻게 된 거냐, 이봐! 쫀 거냐 이 녀석! 이러니 저러니 말해도 손님에게 손은 댈 순 없겠지! 너같은 흐리멍텅한 얼굴 한 겁쟁이 녀석은, 평생 꾸벅꾸벅 머리 숙이며 사는게 어울려!」



사야카「마에다군!!」

머리 한 쪽 구석에서 사야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두근두근 맥박치는 심장과는 달리 묘하게 머릿속은 차분하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 것 같았다. 쑥 내민 오른쪽 주먹만이 열을 품고 저려오는 걸 깨달았다.

정신을 차리자, 주정뱅이 아저씨가「으윽-」하는 말이 되지 못하는 소리를 내며 발치에 나뒹굴었다.

점장「마에다군, 무슨 짓을 한 거야!」

사야카「아니에요! 제가 이 사람에게 성희롱 당한 걸……」

점장과 사야카가 서로 뭔가 말하는게 멀리서 들리는 것 같았다. 서서히 퍼지는 주먹의 통증 덕에 간신히 사람을 때린 것이 실감났다.




결과만 말하면, 나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 당해 길거리를 헤매는 처지가 됐다.

그 때, 위기일발의 분위기를 느낀 점장은 한 시라도 빨리 사태 수습을 위해 달려 들어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쯤 해고만으로는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일촉즉발은 한국에서 잘 쓰지않는 사자성어라서)

그리고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아르바이트로선 이례적인『퇴직금』으로 한달 치 월급을 받았다. 점장의 설교하려는 부분은 별로였지만 관대한 처사에는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느긋한 소리를 할 순 없다. 집세에 식비, 그리고 전기세. 저금할 여유가 있을만큼 혼자사는 건 편하지 않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으려 해도 닥치는 대로 면접을 봐도 떨어져서 드디어 노숙&단식을 각오 해야 할 정도로……그 정도까지 내 마음은 내몰려 있었다.



토모아키「아……네……네……그렇습니까. 알았습니다……아니오……네, 실례했습니다」

토모아키「하……또 허탕이……」

업종을 불문하고 구인글을 보면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나 엄청 쓸모 없는 사람인 걸까.

……반드시, 그럴 거야. 아무런 쓸모도 없는 걸.

그 날만 운이 나빴던게 아니야. 그 날부터 침식되어 늪에 가라앉은 거다. 아마, 앞으로 평생 운수는 돌아 오지 않을 거야.

이렇게 되면 무슨 생각을 해도 부정적인 사고로 빠진다.

친가에 손을 벌려볼까도 생각했지만 여자 혼자 힘으로 나를 키워 준 어머니에게 더 이상 폐는 끼칠 수 없다. 하물며 그만둔 이유가 사람을 떄려서라니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다.

천정을 올려보는 나랑 쓸데없는 표시가 가득한 구인구직 잡지, 지지부진한 레포트 창이 떠있는 노트북이 사이 좋게 바닥에 늘어져있다. 음침한 오오라만 발산될 뿐이다.

밖은 저토록 예쁜 푸른 하늘인데 이 방만 음울하구나- 생각하며 시선을 창문에서 천장, 문으로 옮긴다.

얼마나 방치해둔 건지 모르겠는 전단지 뭉치가 우편함(일본은 현관문 아래쪽에 작은 구멍을 열어 편지 넣는 형식인 곳이 있다)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현실 도피의 일환으로 전단지를 정리하기로 했다. 나는 느릿느릿 일어나서 종이 뭉치를 꺼냈다. 내가 생각해도 잘도 이렇게까지 안치우고 쌓아뒀다.

어차피 한가한데 기분 전환삼아 한 장 한 장 구겨진 전단지를 대강 읽어 나갔다.

그러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일당 30만원』(3만엔)

…………。

『일당 30만원』

나도 모르게 다시 한번 읽었다. 확실히『일당 30만원』이라고 써 있다. 진짜로?

인쇄 실수가 아닐까? 전문을 제대로 훑어봤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입니다! 앉아있기만 해도 괜찮습니다. 기간 1개월. 성별, 연령, 자격 묻지 않습니다. 구직 희망자는 아래 주소로 직접 방문해 주십시오.

질 나쁜 종이에 쓰여 있는 건 그것 뿐이었다. 전화 번호도 회사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앉아 있기만 해도 좋다니 무슨 일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무진장 수상하다. 제대로 된 일이 아니라고 정해져있다. 하지만 인쇄실수가 아니라면……。

토모아키「……일당 30만원……1개월이면 900만원……?」

지금 나는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여기서는 위태로운 다리일지언정 건너야 운수를 바꿀 기개가 생길지도 모른다. (부정의 부정의 부정의 부정문. 4중 부정문인데 2중 부정문 이상은 저희나라에선 문장에 맞지 않습니다.)

이 전단지는 언제 온 걸까. 아직 늦지 않았을까.

지푸라기라도 매달리고 싶다……랄까 흘러 온 이것은 지푸라기 따위에 비교도 안될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거의 자포자기가 된 나는 이 정체 모를 아르바이트에 매우 끌렸다.

좋아! 지도에 있는 장소에 가 보자!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아.

나는 윗도리를 걸쳐입고 방을 뛰쳐나왔다.




도심에서 전철로 세 정거장. 북적거리던 건 역앞 상점가 뿐 조금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로 들어왔다.

높은 담장에 화려한 대저택들만 우뚝 솟아 있어서 확실히 상류층 주택가같은 분위기다.

전단지의 지도를 다시 봐도 길은 잘못되지 않았다. 자판기마저 눈에 띄지 않는 이런 곳에 회사가 있을까?

설마, 이 주소는 조폭 관계자 저택이고 무서운 사람들이 있고 터무니 없는 것을 시키는……。

그 이상은 상상하는 게 무서워져서 최악의 경우는 머릿속에서 몰아냈다. 그런 곳이라면 그대로 발길을 돌리면 된다.



토모아키「지도엔 이 근처인데……」

고개를 들어 눈에 들어 온 광경에 나는 무심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토모아키「뭐야 이건어어어어어언!!」

계속 같은 담이 나오는 기분이어도 걸음을 멈추지 않자, 그것이 끊기고 처음으로 집이 세워져 있는 걸 깨달았다.

아니, 집이 아닐지도 모른다. 영화세트라해도 믿을 수 있을정도고 놀이공원 성처럼도 보인다.

주변 집과는 분명히 레벨이 다른 이상한 풍경이 거기에 있었다.

백악으로 만들어진 벽에 하늘과 나무를을 섞은 것 같은 색깔 지붕. 이 곳 저 곳에 장식된 세세한 조형물. 집이라고 하기 보단 거대한 예술품이다.

결코 신축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를 느끼게 하는 박력과 운치에 잠시 넋을 놓고 봐 버렸다. 이런, 품평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토모아키「여기가 틀림없는거지……?」

압도된 채 멍청한 얼굴을 하고 얼어붙은 내 시선 끝에 정문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위험해……。

안에서 나온 건 검은 옷을 빼입은 남자였다.

내 예상이 적중했어! 전혀 기쁘지 않아! 야쿠자가 이런 환상적인 저택에 살지 마!

도망치려 해도 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검은 옷의 남자가 이쪽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당황해 손에 있던 광고지를 윗도리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나는 무관합니다. 길을 잃은 것 뿐이예요.

???「와 주셨군요!」

예상 밖에 품위있고 사근사근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주뼛주뼛하며 검은 옷의 남자를 바라보자……。



???「잘 오셨습니다」

확실히 검은 옷이긴 하지만 나비 넥타이를 하고 파티에서나 입을 것 같은 검은 정장이다. 아무리 봐도 조폭이 아니다.

남자인 나라도 두근거릴 정도인 미청년인데다가 무엇보다 기품과 지성이 스며 나오고 있다. 절대로 이 사람이 이 집 주인이다.

순간 내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 줄 알고 뒤돌아 확인해봤지만 아무도 없고, 역시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지금, 뭐라고?

토모아키「지금, 뭐라고?」

황당함에 생각한 것이 그대로 입으로 나왔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자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온화하게 말했다.

???「구인 광고, 가지고 계시는군요」

검은 옷의 남자는 가지런히 웃는 얼굴로 내 주머니를 가리켰다. 일련의 행동들을 전부 목격한듯 하다. 그렇지 않아도 구겨진 전단지가 너덜너덜해져 주머니에서 마구 삐져나와 있었다.

???「당신이 오늘부터 이 저택의 주인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뭐, 뭐라고-!!??

이 사람이 저택의 주인이 아닌 건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



토모아키「잠……아니, 하지만, 나는……」



???「갑자기 이런 말을 들으면 당황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저희들에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남자가 깍듯이 인사 한다. 움찔 했다. 이런 식으로 격식있는 인사를 받은 것도, 필요하다고 말해진 것도 난생 처음이다.
(온순히 고개를 숙인다-> 높은 사람 취급받다는 어감을 살리고싶데 어렵네요)

???「앞으로 당신에게 위해가 가지는 않을 거라 맹세합니다. 부디……」

토모아키「믿습니다. 제대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분부대로. 주인님」






그리고 저 오프닝 나옵니다. 이번 편만 괄호 첨부합니다. 그럼 다음편부터 한자나 내용이 이게 아닌데 해도 다들 그러려니 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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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바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