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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 - OP http://otomebl.tistory.com/4

캐릭터 색깔 리뷰 참고 : http://otomebl.tistory.com/3?category=996914

마에다 토모아키 (前田 智明)   |   사쿠마 쿄이치 (佐久間 恭一)

이치노세 토우야 (一ノ瀬 冬夜)    |     코미네 료지 (小峰 良次)

토우도 아키 (藤堂 亜毅)      |       아리사토 카즈마 (有里 和馬)

미조구치 토요하루 (溝口 豊治) | 하나무라 사야카 (花村 さやか)

아오키 코마치 (青木 小町)              |                타카스 (鷹栖)




금속 특유의 철컹거리는 중저음이 울리면서 단단해 보이는 문이 닫혔다. 아 이제 되돌릴 수 없다. 과연 지옥의 문일까 천국의 문일까.

현관까지 수십 미터는 될 법한 넓은 정원. 좌우 한쌍으로 심어진 큰 소나무는 그 가지모양이 마치 용과 같아 성을 지키는 지키는 파수꾼의 화신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대체 여기서 뭘 시키는 걸까. 긴장되서 목이 바짝 타들어갔다.



???「주인님」



토모아키「히얏!?」

갑자기 말을 걸어와 이상한 소리를 내 버렸다. 나 말이야!? 맞지!?

사쿠마「말씀 드리는 게 늦었습니다. 저는 집사 사쿠마 쿄이치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응?

시원스레 이상한말 하지 않았나요?……집사?

그런가! 파티장 차림인 건 집사니까 그런 건가. 그렇다면 납득이 가지만. 응.

……은, 뭐야 그게! 집사!?

그런 거 만화나 게임에서 밖에 본 적 없어! 거기다가 집사라고 하면 대체로 할아버지에 한쪽 눈에만 안경 쓰고 있잖아!



토모아키「에, 저기……집사라구요?」

나도 멍청한 질문인 건 알지만 달리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다.

사쿠마「네. 주인님의 일상생활을 시중 드는 것이 저희들 역할입니다. 주인님은 지금부터 한달동안 이 쪽 저택에서 보내 실테니 필요할 때 뭐든지 말씀하세요」

뭐? 잠깐 기다려. 사쿠마씨는 상쾌하게 웃는 얼굴로 터무니 없는 말을 늘어 놓았다.

한달을 여기서 보낸다!?

아까부터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어서 한층 더 혼란스러워졌다. 침착해라, 나.

나는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해진 전단지를 꺼내 내용을 다시 확인해 보았다. 확실히 기간은 1개월, 앉아만 있어도 상관없다고 써 있다……。

하지만 감금할 줄은 예상 못 했다!

사쿠마씨는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는 나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뭔가 말해 주는 쪽이 고마울텐데. 이쪽에선 납득할만한 설명을 들어야 해.

토모아키「……저, 여기서 나갈 수 없나요?」



사쿠마「엣? 다, 당치도 않습니다. 마음대로 출입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주인님의 자유를 빼앗는 일은 일절 하지 않습니다」

다행이다. 한 순간 신약 임상 실험같은 감금 생활을 상상해 버려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혹시 이거 엄청 조건 좋은 아르바이트인가……。



사쿠마「단지……」

왔다! 역시 그렇게 괜찮을 리 없지!? 어떤 조건을 못 박아 둘 거야.

사쿠마「주인님의 건강을 지키는 것도 집사의 의무이니 식사와 수면은 제대로 챙기겠습니다. 몸에 안좋은 일은 지적하니까요」

사쿠마씨 미소에 긴장했던 몸에서 맥이 빠진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만 지금 시점에선 무의미한 것 같다. 그 정도로 그 말에는 조금도 악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의문점이 남는다. 나 같은 녀석을『주인님』이라 부르고 있는데……。



토모아키「진짜 주인님, 이라고 해야하나 저택 소유자가 있는거죠? 왜 일부러 저같은 걸 고용하나요? 교육용같은 느낌인가?」

사쿠마「주인은 카미시로 하지메님이라 합니다. 하지만 카미시로님은 바쁘셔서 저택에 머무는게 매우 드문 분입니다. 저희는 언제 카미시로님이 돌아오셔도 기분 좋게 쉴 수 있도록 그리고 안심하시고 집을 비우실 수 있도록 종사하고 있습니다」

사쿠마「그러나 이번에 카미시로님이 한달이라는 오랜 기간 해외로 떠나는 것이 정해지셔서 출발하실 때 명령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토모아키「명령이라면?」

사쿠마「『계속 집사이도록』입니다」

……? 수수께끼같은 명령이다. 사쿠마씨는 충분히 집사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걸론 안 되는 걸까?

카미시로씨라는 사람도 그렇게 오랫동안 집을 비운다면 집사에게도 휴일을 주면 되는데 심한 고용주다.

토모아키「으-응, 의미를 모르겠지만 아무도 없다면 일할 필요 없잖아요……」

사쿠마「그럴 수 없습니다. 지쳐 돌아왔을 때 소중한 우리 집이 황폐해졌다면 절대 반갑지 않을 겁니다」

토모아키「그건 뭐, 확실히」

사쿠마「그렇지만 저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만으로는『계속 집사이도록』이란 명령을 완수하지 못한게 됩니다. 그래선 단순히 관리인입니다. 주인님을 섬겨야만 계속 집사인게 됩니다」

오오오오. 프로다. 프로 집사 이론이다. 조용한 어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사명감이 전해진다.

그렇다면……。

토모아키「그래서 대신해 줄 주인님을 찾는다, 라는」

사쿠마「그렇습니다」

토모아키「이런 전단지로?」

사쿠마「그렇습니다」

토모아키「참고로 채용 기준이 있었나요?」

사쿠마「주인님이 제일 먼저 도착하셨습니다」

선착순이냐!!

토모아키「진짜 와 버린 제가 말하기도 뭐 하지만……아무도 안 오면 어떻게 할 생각이셨나요?」

사쿠마「주인님은 와 주셨습니다」

토모아키「비싼 물건 훔쳐서 도망갈지도 몰라요」

사쿠마「……그게 주인님이 원하는 바라면 비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방금 전에 주인님은『믿는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도 주인님을 믿습니다」

부정하지 않는다는 건 확실히 비싼 물건이 있다는 거지만 그 걸 실행할만큼 수준 낮지 않다.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한달 후에는 거금이 손에 들어오니까.

그래그래, 중요한 일은 짚고가야해. 다소 무례하다던가 탐욕스럽다고 생각되겠지만 이건 나에게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다.

토모아키「저, 일당 30만은 실수가 아니죠?」

사쿠마「네.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토모아키「교통비라던가 식사는 자기부담입니까」

사쿠마「바래다 주거나 먹고 자는 걸 담당하는 것도 집사의 직무입니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저희들에게 분부만 내리시면 됩니다

토모아키「정말인가요!? 진짜 돈이 없어서 살아났습니다!」



사쿠마「그런데, 저……주인님……존댓말은 그만둬 주세요. 황송해집니다……」

토모아키「엣. 아, 았았습니……알았어



사쿠마「감사합니다. 시간이 빼앗아 버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방에 안내하겠습니다






토모아키「후와앗……」

문 너머는 정말로 다른 세계였다.

외관을 보고 하얀색이나 분홍색으로 가득한 서양 궁전풍을 상상했지만 그런 그림책 같은 이미지와는 완전 반대로 정취있는 엄숙한 공기로 가득 차 있다.

정석적인 붉은 카펫때문에 눈이 아플까 했지만 장식 중에 목재가 많이 사용되어 있어서 화려하지 않고 고급스러움도 갖춘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적당히 견실한 분위기가 굉장히 기분 좋다.

문외한 눈으로 봐도 꽤 역사가 깊은 건축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기묘한 감각이 느껴지며 소름이 끼친다.

토모아키「그야말로 역사 깊다라는 느낌인 저택이네



사쿠마「그렇습니다. 메이지 중기에 지어진 것이라 들었습니다」

토모아키「메이지!? 굉장하네……왠지 감동적이야. 나, 이런 굉장한 곳에서 살 수 있구나



사쿠마「마음에 드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나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한마디였지만 사쿠마씨는 정말로 기쁜듯이 미소지었다.

사쿠마「주인님의 방은 2층입니다. 자, 이쪽으로」

사쿠마씨는 차분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세련된 움직임으로 앞서갔다.

빈틈 없는 발걸음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발소리도 거의 나지 않고. 실은 닌자…….라거나. 쓸데없는 망상을 하면서 따라 간다.




안내된 곳은 내가 사는 아파트(일본 아파트는 원룸같은 느낌입니다.) 방에 두배 이상 넓은 것 같은 침실이었다.

필요한 최소한의 가구만 갖추고 쓸데없는 건 없어서 이따금 잡지에서 본 고급 호텔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용감있는 책상이 이 곳에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혹시, 여기가 집주인인 카미시로씨의 방이면……나 따위가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

조금 마음이 불편하지만 안내된 곳이고 주인님으로서 생활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할까. 이런 사치스런 기분에 잠길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없을 거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소파에 앉아서 한숨 돌렸다.



토모아키「역시 집사는 은밀한 행동이 특기기도 해?」

사쿠마「………………하?」

토모아키「정장 아래에 칼이 숨겨져 있거나 암살법을 구사해서 주인을 위해 싸우거나」

나는 더 장난을 걸었다.

토모아키「IQ300짜리 두뇌로 온갖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쿠마「주, 주인님……」

에!? 왜 그런 울 것 같은 얼굴을 하지! 내가 너무 기대에 어긋난 사람이라서!?



사쿠마「전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주인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서……정말……정말로 죄송합니다!」

설마 진심으로 사과하다니! 나는 황급히 부정했다.

토모아키「에에에엣!? 자, 잠깐 기다려! 이건 그냥 농담이니까!」

사쿠마「……아아, 다행입니다……요망에 무엇 하나 부응 할 수 없다면 사직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사쿠마씨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사쿠마「아아, 주인님. 암살까지는 아니어도 격투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우 강하니 주인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생각하고 있었나. 그 화제.

그러고보니 이 넓은 저택에 사용인이 사쿠마씨 혼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 아직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못했구나.

토모아키「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어?」



사쿠마「지금 각각 담당구역에 있습니다……인사가 늦는 걸 사과드립니다」

토모아키「아니, 별로 상관 없어. 저택 안 여기저기 보고 싶으니까 방해하는게 아니면 그 김에 인사할 수 있을까

사쿠마「네, 부디. 다들 기뻐할 겁니다. 그렇다면……어떻습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익숙해지기 위해 혼자 산책해 보시는건

혼자 어슬렁거리지 말라고 하는걸까 생각했는데 예상 밖의 제안이다.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는 말은 일리가 있다. 허나 오른쪽도 왼쪽도 모르는 상태로 우왕좌왕하는 것도 조금 마음에 안내킨다.

사쿠마「저는 부디 뒷마당으로부터 보셨으면 합니다」

사쿠마씨는 어디로 가야하나 당황하는 내 심경을 간파한 것 처럼 생긋 미소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뒷마당에 뭐가 있는 걸까? 어차피 어디를 둘러봐도 같다. 모처럼 추천했으니 나는 뒷마당으로 가기로 했다.






밖으로 나와 뒷마당으로 향했다. 저택 벽을 따라 빙글 돌아가면 좋을텐데.

그 용같은 몸을 가진 소나무를 가로질러서 저택 모퉁이를 돌아….。

그곳에는 그림같은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앞 쪽에 꾸밈없이 강건한 마당과 비교해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형형색색 꽃발이다.

계속해서 예측을 깨는 전개와 무수한 색채에 얼떨떨해 진다.



토모아키「……예쁘다……」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레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꽃 이름은 민들레와 튤립 정도 밖에 모르는 나라도 아름다운 걸 감상하는 감성은 있다. 사쿠마씨가 먼저 이 곳을 추천한 것도 납득이 간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화초 냄새. 꽃가게 앞보다 훨씬 선명하고 다양한 향기는 안쪽으로 들어가자 한층 더 짙어졌다.

이건 이미 입장료를 받고 손님을 받아야 한다.

약간 산책을 즐기자 화단 건너 편에서 검은 형체가 꼼질꼼질 움직이는게 보였다.……누가 있나?

주뼛주뼛 다가가자 역시 검은 형체의 정체는 검은 정장이었다.



그 곳에 있던 누군가는 내가 말을 걸기 전에 이쪽을 눈치채고 고개를 들었다.

???「……와……깜짝 놀랐다……」

깜짝 놀란 건 내 쪽이다. 꽃을 꺽는 것처럼 보이는 그 사람은 남자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가냘픈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토모아키「오, 놀래켜서 미안. 음, 처음 뵙겠습니다. 내 이야기는 이미 들었을까」

???「……주인님……」

토모아키「그럼, 너도 집사?」

이치노세「……네……이치노세 토우야입니다……처음 뵙겠습니다」

꽤 독특한 속도로 대답하는 사람이네. 아까부터 미미한 표정 변화도 없고.

겉보기엔 나랑 나이가 비슷한 것 같으니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는데 이 상태로는 어려운 주문 같다. 집사는 괴짜 밖에 없는걸까.

토모아키「저기, 이치노세는 몇 살? 나는 21!」

큰맘먹고 할 수 있는한 친숙히 말을 걸었다.

이치노세「……스무살……」

토모아키「오-, 한 살 아래잖아! 지금부터 잘부탁해!」

이치노세「……염소입니다……」

토모아키「응?」

이치노세「……염소자리입니다……」

토모아키「아-……응. 나, 전갈자리……」

(일본은 미신을 잘 믿어 혈액형이나 별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치노세는 또 말없이 묵묵히 꽃을 꺽기 시작했다.

맞물리는듯 맞물리지 않는다. 이 장벽은 너무 높다……。

문득, 이치노세의 품 안에 쌓이는 꽃을 보며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취미든 직업이든 꽃 병에 꽃을 장식하려는 것 치곤 수수한 감이 있다.

토모아키「그거 장식할 거야?」

작업을 방해 받아 싫은 표정 지을줄 알았는데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이치노세「……장식하지 않습니다……」

토모아키「에? 그럼 그거 어떻게 할 거야?」

이치노세「……먹거나……마시거나……」

그렇군. 나도 깨달았다. 이건 관상용 꽃이 아니라 식용 허브다.

토모아키「혹시, 이 정원은 이치노세가 전부 손질 하는 거야?」

이치노세는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뜸을 들였다.

이치노세「…………맞아. 이치노세가, 만든, 정원……」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럴 순 없을텐데. 이 꽃이 흐드러지게 핀 훌륭한 정원을 혼자서 가꿨다고?

이치노세「……여기만 잡초가 아무렇게나 자라서……불쌍했으니까요……」

진위는 접어두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토모아키「이치노세는 굉장하네. 이렇게 예쁜 정원은 본 적 없어.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도 본능적으로 감탄해 버릴정도야. 이치노세는 꽃의 요정이라고 생각해 버렸어! 막이래.



이치노세「…………감사합니다……주인님……」

웃었다!? 

농담할 생각이었는데 꽃의 요정이란 형용사도 반드시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무의식중에 남자에게 넋을 놓아 버린 나를 뒤로하고 이치노세는 또 말없이 떠나려 했다.

이제 이 녀석에게 일반적인 응대를 바라지 않지만 마이 페이스에도 정도가 있다. 오히려 저도 모르게 웃어버릴 정도다.

토모아키「어디 가는 거야?」



이치노세「……이거 닿으러……」



의역하자면 『방금 꺽은 허브를 이게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해주러 갑니다』라는 말인가. 아직 만나지 못한 누군가가 거기에 있다면 이대로 따라 가 보는 게 좋겠다.




저택 안으로 돌아가 이치노세를 뒤쫓아 걸어 가자 꽃이랑은 다른 좋은 냄새가 감도는 방에 도착했다.

부엌……아니, 이 넓이와 설비는 주방이라고 말하는 게 맞다.

스토브 앞에는 이치노세가 허브를 건네주러 온 상대가 서 있었다. 좋은 냄새가 나는 곳은 그가 가열하고있는 냄비 같다.



이치노세「…………세이지……」

이치노세가 주술처럼 중얼거렸다. 냄비 앞에 있는 남자 이름일까.

???「오-, 고마워―」

(제가 사투리를 몰라서 표현을 못하는데 얘 말은 심한 사투리입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앗!!」

토모아키「우와아아아아아앗!?」

갑자기 소리를 쳐 놀랐다.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네.

???「혹시, 주인님!? 진짜로 와 버렸네! 생각했던 것보다 젊은데!」

코미네「잘부탁 부탁 부탁. 일단-집사인 코미네 료지니다. 미네짱이나 료-짱이라고 불러도 괜찮아. 귀여운 아이라 안심했어―」

평소라면 상관되지 않으려 도망갈 정도의 칸사이 사투리에 허물없는 태도. 비로서 보통 사람을 만난 것 같은 안도감이 생긴다.

코미네「아-, 잠깐 기다려― 이치노세. 그거 여기 바구니. 그럼, 내려놔도 좋아―. 고마워―」

코미네씨는 굉장한 기세로 떠들어대며 이치노세를 쫓았다. 어느 쪽이든 이치노세는 대답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만 대꾸할 틈도 없다는 소리다.

주방엔 나와 코미네씨 단 둘이 되었다.



코미네「지금- 주인님 식사 만들고 있으니까! 기대해 줘?」



코미네「아. 이치노세가 가져온 이건 세이지라는 허브야. 차나 아로마 오일로도 되지만 지금은 고기 잡내를 없애고 풍미를 더할거야



코미네「맞아, 아까 사쿠마가『주인님이 오셨으므로, 인사와 요리 주문을 맡아라~ 뭐라뭐라』말하고 엄청난 기세로 달려나갔어요. 잔소리가 심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계속해서 말한다. 그래도 불쾌하지 않은 건 코미네씨의 밝은 인품의 덕분일까.



코미네「첫날엔 메뉴를 맡기는게 재밌어! 그치~? 애써 신혼 생활이 시작됐는데 평상시와 다름없는 걸 먹일 순 없잖아. 봐, 그 융퉁성없는 사람」

확실히 나한테 물어보고 진수성찬이라고하면 초밥이라던가 스테이크같은 평범한 의견 밖에 낼 수 없어. 허세부려서 창피 당하는 것도 싫고……。

장난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의외로 제대로 생각하는구나.

코미네「뭐, 그렇게말해도 요청면 들어 준다? 내가 할 수 있는거라면 뭐든지 만들게」



토모아키「엣? 음……그러면, 쭉 꿈이었던 일이 있는데……」

코미네「오오, 뭐야!? 좋은 를 들수 있겠는데. 이거!」



토모아키「……둥그런 케이크 그대로 통째로 먹어 보고 싶어

코미네「……………………」

코미네「푸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햣햣햣! 아-핫핫핫하!!!!」

그렇게 크게 웃지 않아도 되잖아. 유치한 꿈이라는거 알아.

코미네「좋아―, 귀여워― 너무 좋아―. 그렇구나― 케이크라면 동그랗지 않으면 안돼지―. 그 쪽이 케이크같은 느낌이라 좋아―. 과연 주인님이네. 좋은 일 말해―. 아-정말, 재미있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재밌어한다. 이렇게까지 바보 취급되면 기분이 안좋아 진다.



토모아키「시끄러워. 뭐든 괜찮다고 말해서 대답한건데. 진짜 집사야?」

코미네「집사야. 일은 요리 관련된 것만 하지만 이거 봐!! 나비 넥타이메고 깔끔 단정한 이 모습! 거칠고 멋있는 집사야!」



토모아키「아아, 진짜. 알았다고

코미네「아이- 화내지 말고―. 디저트는 케이크 한 홀을 솜씨 발휘해 만들테니까, 응? 아, 홀 인원이 아니야? 많이 비슷하지만」 

(케이크를 세는 단위가 홀인데 원홀케이크를 맛있게 만들어보겠다. 아 이건 홀인원이란 뜻이 아니다. 말장난)

전혀 비슷하지 않아. 라고 츳코미하는 것도 바보같으니……까



토모아키「……엣, 진짜로 만들어 주는거야!?」

코미네「진짜로 진짜. 완전 진짜지. 재밌어해서 그래? 어쨋든, 주인님의 집사니까」

이 밀고 당기는 절묘한 심리전은 무의식적인 건가? 이러면『사실 믿음직할지도』라고 감동해버리잖아.

코미네「그런데 주인, 이름이 뭐-야?」

토모아키「에, 나? 마에다 토모아키

코미네「그럼, 토모짱으로 괜찮지―」



사쿠마「괜찮을 없습니다」



코미네「으악! 사쿠마!」

사쿠마씨 어느새.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어. 과연 닌자 집사.



사쿠마「당신 주인님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지나친 실례입니다! 주인님, 무례를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코미네, 당신도 사과하세요!」



코미네「……미안함-다」



사쿠마「코미네」

코미네「……죄송합니다」

이 두 명 사이 나쁠 것 같다……。

코미네「것보다 사쿠마씨 뭐하러 왔어요. 똑~바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쿠마「복도까지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신의 무례한 말투는 다른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니 가능한 한 입을 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코미네「아아? 뭐라고?」

점점 험악한 분위기가 된다. 장난치는 걸지도 모르고 사쿠마씨가 싸움을 벌인다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사이에 낀 나로서는 이런 분위기를 없애고 싶다. 어쩔 수 없이 나섰다.



토모아키「나, 슬슬 나갈래! 하아~ 역시 주방은 덥네. 사쿠마씨, 나 윗도리 두러가고 싶어」



사쿠마「아앗, 눈치 채지 못해 죄송합니다. 갑시다, 주인님」

주방을 나오던 중 등 뒤에서 작게『고마워』란 소리가 들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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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바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