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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색깔 리뷰 참고 : http://otomebl.tistory.com/3?category=996914


마에다 토모아키 (前田 智明)   |   사쿠마 쿄이치 (佐久間 恭一)

이치노세 토우야 (一ノ瀬 冬夜)    |     코미네 료지 (小峰 良次)

토우도 아키 (藤堂 亜毅)      |       아리사토 카즈마 (有里 和馬)

미조구치 토요하루 (溝口 豊治) | 하나무라 사야카 (花村 さやか)

아오키 코마치 (青木 小町)                           타카스 (鷹栖)





앗, 하고 생각했을 땐 이미 늦어서...

컵 5개가 쟁반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한개도 남김없이 깨져 버렸다.

손님「꺄악! 뭐 하는 거야!」



토모아키「죄, 죄송합니다! 옷은 괜찮으십니까!?」

손님「괜찮아도 혹시 젖으면 어떻게 책임 질 거야! 어?」

손님「아, 정말. 이래서 어린 알바생은 싫어」



토모아키「……정말로 죄송합니다. 바로 정리하겠습니다」

순간적으로 테이블과 반대 방향으로 떨어뜨리는대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누구에게도 물을 쏟지 않았지만 가설을 세워 계속 이것저것 불평하는 아줌마들.

별 거 주문 하지도 않고 물만시킨 채 몇 시간이나 눌러 앉아 있는 주제에, 클레임만은 펑펑 거는구나. 젠장.

나는 떨어진 쟁반을 주워, 도망치듯 가게 뒤로 향했다.



사야카「거기! 초보같은 실수 하지 마!」

막대걸레를 잡은 순간, 아르바이트 동료 하나무라 사야카가 일부러 이쪽으로 와 가게 안에 울려 퍼질 정도로 큰 소리로 나를 혼내기 시작한다.

사야카는 내 소꿉친구로 내가 이 곳 웨이터를 시작하고 일주일 뒤에 면접을 봤다.

아무리 어린시절부터 친구라고 해도 여기서는 일단 내가 선배다. 이렇게 세게 말하면 조금 울컥 한다.

원래 컵을 떨어뜨린 것도 손님이 갑자기 컵을 마음대로 뺏어서 쟁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나는 나쁘지 않다. 불합리함에 짜증이 격해져 온다.

갈 곳이 없는 분노를 사야카에 쏟아내기 직전……。



사야카「네. 확실히 혼냈으니까 이제 아줌마들도 조금은 만족했겠지. 청소는 내가 할게. 테이블 바로 옆이고 또 불평하기 시작하면 짜증나니까」

사야카는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후 생긋 미소지으며 나에게서 마루걸레를 빼앗았다.

과연. 뒷 일을 생각해서 나를 감싸 주고 있었구나. 침착하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몇번이나 도와줬었다. 태연한 그녀방식 걱정이다.

토모아키「……고마워. 미안」



사야카「신경쓰지 마, 신경쓰지 마. 분명 피곤해서 그래. 디너 타임까지 조금 남았으니까 쉬어」



사야카「더 일 늘려도 곤란하기도 하고」

비아냥거림도 잊지 않고 덧붙인다. 전혀 귀염성 없다. 이것만 아니면 정말 좋은 녀석인데.

나는 사야카에 감사를 담은 시선을 보내며 휴게실로 향했다. 그러자 문 앞에서 점장이 불러 세웠다.

점장「수고했어, 마에다군. 동시에 5개 깨기는 신기록네~」



토모아키「죄송합니다…… 왠지 오늘은 운이 없네요」

액일(불길한날)이라는 건가, 오늘은 계속 이런 상태다. 뭘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 나쁘게 흘러간다. 너무 가라 앉아 있는 생각이 든다. 

침대에서 떨어지고, 옷장에 다리를 부딪치고, 화장실에 들어가면 휴지가 없고, 편의점 줄에 새치기 당하고, 전철은 지연되고, 쌀은 없고 돈도 없다. 꿈도 희망도 없다.

깊은 한숨이 나왔다.

점장「사소한 일로도 가게는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니까. 알고 있지~」

아아, 사야카가 모처럼 준 쉬는 시간이 설교 시간으로 변했다.

점장「서비스업과 입소문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거야.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어떻게 얻냐가 중요한 거야. 즉……」 (입소문이 아니라 물장사이나 한국에서는 이 단어를 술장사 대신으로 뜻이 변질되었다. 뒤도 거의 의역)

이렇게 되면 멈출 수 없다. 점장은 자기 서비스 이론을 누군가에 뽐내고 싶을 뿐이야. 내 실수에 충고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전혀 없다. 진짜 쓸대없는 시간이 흐른다.

들은체 만체 하고 있던 서비스 이론은 어느새 점장의 학창시절 고생담으로 변했다.

컵을 깬 죄책감도 벌써 완전히 사라졌다. 점장 이야기에 맞장구를 칠 여유도 없어질만큼 내 짜증은 쌓여 갔다. 빨리 이 자리를 떠나고 싶다.

사야카「언제까지 쉬고 있을 거야! 빨리 돌아와!」

노크도 없이 문을 연 사야카가 소리를 질렀다. 살았다! 시계를 보니 이미 수십분이 지나 있었다.



토모아키「죄송합니다, 일하러 돌아가겠습니다!」

나는 점장의 연설을 무리하게 막고 홀로 나갔다. 휴식은 커녕 피곤함만 늘어났다……。

디너 타임이 되어, 가게 안은 거의 만석이 되었다. 식사를 끝내자마자 돌아가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의외로 회전이 빠르다.

안내, 주문, 요리 서빙, 계산을 분주하게 반복하는 일과. 웃는 얼굴을 만드는 건 내가 로보트라고 믿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

내 HP와 MP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 외에는 언제나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사야카「꺄악!!」

내가 주방에서 파르페를 가득 담고 을 때, 여자 비명이 들렸다. 큰 일이 난 것을 바로 깨닫고 홀로 뛰쳐나왔다.



사야카「그만두세요! 여기는 그런 가게가 아닙니다!」

주정뱅이「괜찮잖아, 닳는 것도 아니고. 나는 손님이야! 손님은 왕이잖아!」 (일본은 신이라고 해서 왕이아니라 신인데 저희나라에 맞춥니다)

완전히 만취한 아저씨가 마치 쌍팔년도 드라마 같은 대사를 말하면서, 사야카의 팔을 잡아당겨 껴안으려 했다.

더러운 말투로 크게 소리치는 아저씨 목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지고 있지만, 누구 하나 본척 하지 않았다. 그런 거지.

점장을 부르러 가려 했을 때, 사야카는 허리를 잡혀 자리에 끌어 앉혀져 난처한 상황이 되버렸다.

사야카「꺄아!! 그, 그만 둬……!」

사야카가 도망갈 수 없는 자세가 되자, 당연하게도 아저씨는 그녀의 가슴을 마음대로 움켜쥐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깨달으면 몸이 먼저 움직였다.



토모아키「손님, 그런 행위는 하지 말아 주세요」

나는 아저씨의 손목을 잡고 사야카를 억지로 떼어냈다. 특별히 완력에 자신 있는 건 아니지만 술 취해 휘청휘청거리는 중년에게 질 정도도 아니다.



주정뱅이「아파파파팟! 뭐야, 이봐! 점원 주제에 손님에게 폭력을 써도 괜찮다고 생각 해?!」

이게 폭력? 그러면 네가 사야카에게 한 건 뭔데. 사야카를 보자 아저씨에게 손대어진 가슴을 누르며 떨고 있다.

주정뱅이「네 놈!」

당장 주먹을 날리며 덤벼들 기세로 일어선 아저씨의 다른 한쪽 손도 잡아, 이제 양손을 봉했다. 진짜로 때릴 생각이었겠지만 그렇게 하게두진 않는다.

주정뱅이「아파파팟! 놔라! 손님은 왕이다! 점원 주제에 이런 일을 하고 자빠지다니! 가만 안 둬!」

토모아키「왕이라면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손님이라는 건 이 가게에서 즐겁고 올바르게 식사를 해 주시는 분입니다. 당신은 손님이 아닙니다」

속으로는 화가 끓어오르지만 나도 움켜쥐고 있는 상대방처럼 바보같이 무조건 날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직도 영업용 얼굴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야카가 휴게실로 달려 가는 것을 곁눈질로 확인했다. 점장에게 알리고 경찰도 불러 줄 거다.



토모아키「아얏!」

무릎에 격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저씨가 마구 발길질을 해 얻어맞았다. 양손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다리 밖에 없다.

취해서 조준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해도 녀석은 구두를 신고있어서 충분히 아프다.

허벅지를 무릎으로 찍혔다.

발끝이 마구 짓밟힌다.

무릎이 몇번이나 몇번이나 차졌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내가 왜 이런 꼴을!

주정뱅이「어떻게 된 거냐, 이봐! 쫀 거냐 이 녀석! 이러니 저러니 말해도 손님에게 손은 댈 순 없겠지! 너같은 흐리멍텅한 얼굴 한 겁쟁이 녀석은, 평생 꾸벅꾸벅 머리 숙이며 사는게 어울려!」



사야카「마에다군!!」

머리 한 쪽 구석에서 사야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두근두근 맥박치는 심장과는 달리 묘하게 머릿속은 차분하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 것 같았다. 쑥 내민 오른쪽 주먹만이 열을 품고 저려오는 걸 깨달았다.

정신을 차리자, 주정뱅이 아저씨가「으윽-」하는 말이 되지 못하는 소리를 내며 발치에 나뒹굴었다.

점장「마에다군, 무슨 짓을 한 거야!」

사야카「아니에요! 제가 이 사람에게 성희롱 당한 걸……」

점장과 사야카가 서로 뭔가 말하는게 멀리서 들리는 것 같았다. 서서히 퍼지는 주먹의 통증 덕에 간신히 사람을 때린 것이 실감났다.




결과만 말하면, 나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 당해 길거리를 헤매는 처지가 됐다.

그 때, 위기일발의 분위기를 느낀 점장은 한 시라도 빨리 사태 수습을 위해 달려 들어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쯤 해고만으로는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일촉즉발은 한국에서 잘 쓰지않는 사자성어라서)

그리고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아르바이트로선 이례적인『퇴직금』으로 한달 치 월급을 받았다. 점장의 설교하려는 부분은 별로였지만 관대한 처사에는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느긋한 소리를 할 순 없다. 집세에 식비, 그리고 전기세. 저금할 여유가 있을만큼 혼자사는 건 편하지 않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으려 해도 닥치는 대로 면접을 봐도 떨어져서 드디어 노숙&단식을 각오 해야 할 정도로……그 정도까지 내 마음은 내몰려 있었다.



토모아키「아……네……네……그렇습니까. 알았습니다……아니오……네, 실례했습니다」

토모아키「하……또 허탕이……」

업종을 불문하고 구인글을 보면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나 엄청 쓸모 없는 사람인 걸까.

……반드시, 그럴 거야. 아무런 쓸모도 없는 걸.

그 날만 운이 나빴던게 아니야. 그 날부터 침식되어 늪에 가라앉은 거다. 아마, 앞으로 평생 운수는 돌아 오지 않을 거야.

이렇게 되면 무슨 생각을 해도 부정적인 사고로 빠진다.

친가에 손을 벌려볼까도 생각했지만 여자 혼자 힘으로 나를 키워 준 어머니에게 더 이상 폐는 끼칠 수 없다. 하물며 그만둔 이유가 사람을 떄려서라니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다.

천정을 올려보는 나랑 쓸데없는 표시가 가득한 구인구직 잡지, 지지부진한 레포트 창이 떠있는 노트북이 사이 좋게 바닥에 늘어져있다. 음침한 오오라만 발산될 뿐이다.

밖은 저토록 예쁜 푸른 하늘인데 이 방만 음울하구나- 생각하며 시선을 창문에서 천장, 문으로 옮긴다.

얼마나 방치해둔 건지 모르겠는 전단지 뭉치가 우편함(일본은 현관문 아래쪽에 작은 구멍을 열어 편지 넣는 형식인 곳이 있다)에서 쏟아지고 있었다.

현실 도피의 일환으로 전단지를 정리하기로 했다. 나는 느릿느릿 일어나서 종이 뭉치를 꺼냈다. 내가 생각해도 잘도 이렇게까지 안치우고 쌓아뒀다.

어차피 한가한데 기분 전환삼아 한 장 한 장 구겨진 전단지를 대강 읽어 나갔다.

그러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일당 30만원』(3만엔)

…………。

『일당 30만원』

나도 모르게 다시 한번 읽었다. 확실히『일당 30만원』이라고 써 있다. 진짜로?

인쇄 실수가 아닐까? 전문을 제대로 훑어봤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입니다! 앉아있기만 해도 괜찮습니다. 기간 1개월. 성별, 연령, 자격 묻지 않습니다. 구직 희망자는 아래 주소로 직접 방문해 주십시오.

질 나쁜 종이에 쓰여 있는 건 그것 뿐이었다. 전화 번호도 회사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앉아 있기만 해도 좋다니 무슨 일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무진장 수상하다. 제대로 된 일이 아니라고 정해져있다. 하지만 인쇄실수가 아니라면……。

토모아키「……일당 30만원……1개월이면 900만원……?」

지금 나는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여기서는 위태로운 다리일지언정 건너야 운수를 바꿀 기개가 생길지도 모른다. (부정의 부정의 부정의 부정문. 4중 부정문인데 2중 부정문 이상은 저희나라에선 문장에 맞지 않습니다.)

이 전단지는 언제 온 걸까. 아직 늦지 않았을까.

지푸라기라도 매달리고 싶다……랄까 흘러 온 이것은 지푸라기 따위에 비교도 안될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거의 자포자기가 된 나는 이 정체 모를 아르바이트에 매우 끌렸다.

좋아! 지도에 있는 장소에 가 보자!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아.

나는 윗도리를 걸쳐입고 방을 뛰쳐나왔다.




도심에서 전철로 세 정거장. 북적거리던 건 역앞 상점가 뿐 조금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로 들어왔다.

높은 담장에 화려한 대저택들만 우뚝 솟아 있어서 확실히 상류층 주택가같은 분위기다.

전단지의 지도를 다시 봐도 길은 잘못되지 않았다. 자판기마저 눈에 띄지 않는 이런 곳에 회사가 있을까?

설마, 이 주소는 조폭 관계자 저택이고 무서운 사람들이 있고 터무니 없는 것을 시키는……。

그 이상은 상상하는 게 무서워져서 최악의 경우는 머릿속에서 몰아냈다. 그런 곳이라면 그대로 발길을 돌리면 된다.



토모아키「지도엔 이 근처인데……」

고개를 들어 눈에 들어 온 광경에 나는 무심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토모아키「뭐야 이건어어어어어언!!」

계속 같은 담이 나오는 기분이어도 걸음을 멈추지 않자, 그것이 끊기고 처음으로 집이 세워져 있는 걸 깨달았다.

아니, 집이 아닐지도 모른다. 영화세트라해도 믿을 수 있을정도고 놀이공원 성처럼도 보인다.

주변 집과는 분명히 레벨이 다른 이상한 풍경이 거기에 있었다.

백악으로 만들어진 벽에 하늘과 나무를을 섞은 것 같은 색깔 지붕. 이 곳 저 곳에 장식된 세세한 조형물. 집이라고 하기 보단 거대한 예술품이다.

결코 신축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를 느끼게 하는 박력과 운치에 잠시 넋을 놓고 봐 버렸다. 이런, 품평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토모아키「여기가 틀림없는거지……?」

압도된 채 멍청한 얼굴을 하고 얼어붙은 내 시선 끝에 정문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위험해……。

안에서 나온 건 검은 옷을 빼입은 남자였다.

내 예상이 적중했어! 전혀 기쁘지 않아! 야쿠자가 이런 환상적인 저택에 살지 마!

도망치려 해도 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검은 옷의 남자가 이쪽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당황해 손에 있던 광고지를 윗도리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나는 무관합니다. 길을 잃은 것 뿐이예요.

???「와 주셨군요!」

예상 밖에 품위있고 사근사근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주뼛주뼛하며 검은 옷의 남자를 바라보자……。



???「잘 오셨습니다」

확실히 검은 옷이긴 하지만 나비 넥타이를 하고 파티에서나 입을 것 같은 검은 정장이다. 아무리 봐도 조폭이 아니다.

남자인 나라도 두근거릴 정도인 미청년인데다가 무엇보다 기품과 지성이 스며 나오고 있다. 절대로 이 사람이 이 집 주인이다.

순간 내 뒤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 줄 알고 뒤돌아 확인해봤지만 아무도 없고, 역시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지금, 뭐라고?

토모아키「지금, 뭐라고?」

황당함에 생각한 것이 그대로 입으로 나왔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자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온화하게 말했다.

???「구인 광고, 가지고 계시는군요」

검은 옷의 남자는 가지런히 웃는 얼굴로 내 주머니를 가리켰다. 일련의 행동들을 전부 목격한듯 하다. 그렇지 않아도 구겨진 전단지가 너덜너덜해져 주머니에서 마구 삐져나와 있었다.

???「당신이 오늘부터 이 저택의 주인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뭐, 뭐라고-!!??

이 사람이 저택의 주인이 아닌 건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



토모아키「잠……아니, 하지만, 나는……」



???「갑자기 이런 말을 들으면 당황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저희들에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남자가 깍듯이 인사 한다. 움찔 했다. 이런 식으로 격식있는 인사를 받은 것도, 필요하다고 말해진 것도 난생 처음이다.
(온순히 고개를 숙인다-> 높은 사람 취급받다는 어감을 살리고싶데 어렵네요)

???「앞으로 당신에게 위해가 가지는 않을 거라 맹세합니다. 부디……」

토모아키「믿습니다. 제대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분부대로. 주인님」






그리고 저 오프닝 나옵니다. 이번 편만 괄호 첨부합니다. 그럼 다음편부터 한자나 내용이 이게 아닌데 해도 다들 그러려니 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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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투바크